류미영 전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의 아들 최인국 씨가 “공화국에 영주하기 위하여” 7월 6일 평양에 도착하였다고 북측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가 6일 보도했다.

사이트는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리명철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관계부문 일꾼들이 동포애의 정을 안고 맞이하였다고 전했다.

▲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최인국 씨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우리 민족끼리]

최 씨는 비행장에서 “저는 오늘 선친들의 유해가 있는 공화국에 영주하기 위하여 평양에 도착하였다”면서 “우리 가문의 애국의 넋이 깃들어있고 민족의 정통성이 살아있는 진정한 조국, 공화국의 품에 안기게 된 지금 저의 심정을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도착소감을 밝혔다.

그는 “평양의 애국열사릉에는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 이모할머니 이렇게 다섯 분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면서 “저는 우리 가문이 대대로 안겨 사는 품, 고마운 조국을 따르는 길이 곧 돌아가신 부모님들의 유언을 지켜드리는 길이고 그것이 자식으로서의 마땅한 도리이기에 늦게나마 공화국에 영주할 결심을 내리게 되었다”고 방북 목적을 밝혔다.

그는 “제 나이 일흔 고개를 넘었지만 저의 인생은 이제 첫 시작이라는 각오와 결심을 안고 부모님들의 간곡한 유지대로 경애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님의 영도를 받들어 조국통일위업 실현에 저의 남은 여생을 다 바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 2016년 모친 류미영 위원장 사망 당시 방북한 차남 최인국 씨를 북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위로하고 있다. [자료사진-통일뉴스]

통일부는 7일 최 씨의 방북과 관련, 6일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진 최 씨가 가족과 동행했는지 여부를 비롯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현재 관계기관에서 확인 중이라며, 최 씨가 지난 2016년 11월 23일 모친인 류미영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이 사망한 후 매년 기일에 맞춰 총 3회 방북했으나 이번 방북과 관련해서는 방북신청이 없었다고 밝혔다.

최덕신·류미영의 장남은 이미 사망했고 세 딸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동안 유일한 재남 가족인 차남 최인국씨가 모친 기일에 계속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월북자인 최덕신·류미영 부부의 아들이다.

박정희 정권 때 외무장관을 지낸 최덕신은 1976년 아내 류미영과 함께 미국에 이민한 뒤 부부가 북측으로 영구 이주했다.

최덕신은 북측에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남편이 사망한 후 아내 류미영은 남편을 이어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을 지냈다.

한편, 최인국 씨는 남측에 살다가 모친 사망 1주기와 2주기인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북측을 방문한 적이 있다.

 

 

<수정 및 보강-오후 5시 38분>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