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대학교 유학 중 당국에 억류됐던 것으로 여겨지는 호주 국적 알렉 지글리(29)가 4일 안전하게 평양을 떠났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날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지글리는 취재진에게 ‘평화’ 포즈를 취하며 “아주 좋다”고 말했다. ‘평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은 그는 잠시 머뭇거렸고, 그의 동료는 “잠시 놔두라”고 요청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그가) 안전하고 건강해서” 기쁘다고 답했다. 아울러, 스웨덴 당국자들이 호주 정부를 대신해 어제 북한 고위당국자과 교섭했다고 확인하고 “값진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북한 전문 매체 <NK News>에 따르면, 지글리는 2012년에 처음 북한을 방문했다. 이후 김일성대학교에 유학하면서 평양의 일상을 트위터에 올렸고 ‘통일 투어스’라는 북한 관광 기업을 설립 운영해왔다. 

지글리의 부모는 거의 매일 연락하던 아들이 지난달 말 이틀 연속 연락이 닿지 않자, “그에게 이상이 생겼다”며 호주 당국에 통보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