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통일론을 박함
-신상초 의원의 글을 논박한다- (1)


김상찬

 
국제정국의 대세인 세계평화추호세력과 국내의 범민족세력은 상호호응하면서 가속도로 뻗쳐나가는 이 평화적 통일에의 힘찬 조류를 거역하는 남한 단정 특권 보수세력에 대하여 신랄한 비판의 화살을 던진다는 것은 우리들에게 주어진 당연한 임무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주저함이 없이 「혁신진영에 준다」는 제목으로 3회에 걸쳐 경향신문에 연재한 바 있는 신상초의원의 글을 주관적 사아론이 아닌 객관적 가치론에 입각해서 허심탄회하게 논박한다.
 
필자의 논지를 결론적으로 요략하면 「선건설 후통일」 운운하면서 「유엔 감시하에 대한민국 헌법절차에 따라 총선으로 통일한다」는 민주당 정권의 비현실적인 통일기피론을 천하유일한 통일방안처럼 고집하면서 여타의 민족통일방안 및 운동을 환상적인 우론이라고 혹평했는데 이것은 백성의 생활 속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평화적 통일의 기세를 무자비하게 꺾으려는 현 민주당 정권의 반민주적 책략을 그대로 반복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필자는 우리 민족이 민족자결을 가지고 통일을 추진할 수 있는 국제정치상의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했는데 이것은 무슨 구실이든지 붙여서 통일을 방해하려는 소남한 단정특권보수주의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렇다. 그러나 통일을 진심으로 갈구하는 우리 백성들의 처지로 말하면 통일을 추진할 수 있는 국제정치상의 여건은 충분이 마련되고 남음이 있다 할 것이다.
 
민족자결의 원칙하에 민족해방투쟁을 과감히 단행하고 있는 아・아, 중남미 그리고 중동의 민족진영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려는 우리들을 호응하고 있으며 이들의 약 60개국이 유엔에 가입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되고 있는 세계평화추호세력은 사대주의 아닌 민족자주 및 자립의 원칙을 강력히 주장하는 우리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리고 삼팔선을 중심으로 미・소의 군사적 긴장상태는 「로켓」 핵무기의 고속적인 발전으로 인하여 한국이 군사기지로서의 필요성이 감소되었으며 중공의 유엔 가입이 실현될 때 남한에 주둔하고 있는 유엔군의 주둔 이유가 희박해질 것이며 그리고 일절의 외세를 배격하는 민족세력이 강화되었다는 조건은 우리 민족자결을 가지고 통일을 추진할 수 있는 국제정치상의 여건은 충분하다.
 
필자는 남북간의 적대의식이 사라져 좌・우가 동일국가의 테두리 내에서 평화공존할 수 있는 정치적 풍토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고 했는데 필자는 자기들의 권력과 안일만 누릴 수 있다면 하는 특권보수주의자적인 사물관을 갖고 정치현상을 판단하려고하기 때문에 남북간의 적대의식을 스스로가 조성시키는 결과가 되는데, 그 실은 북한의 동포가 모두 공산주의자인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남한의 동포가 모두 장정권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 삼천만은 정치의 주의주장에 앞서 생활하는 백성으로서 초계급적이며, 초사상적이며 초정파적인 입장에서 민족이라는 큰 테두리 속에 포함되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들은 혼연일신한 민족친화 정신과 민족자강 정신에 입각해서 적대의식을 일소해야한다. 그리고 때가 지나면 지날수록 적대의식이 격화된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최단 시일 내에 통일을 성취하는 것만이 필자가 염려하는 적대의식의 해소의 길로 된다.
 
그리고 필자는 공산당이 민주주의-그 기본 형태를 시인해 주어야 한다고 했다.

이는 마치 통일된 그날부터 공산주의의 정권이 수립되는 것 같이 말했다 이러한 공공주의는 현 민주당적 입장으로서는 당연할는지 모른다. 왜냐하면 현 민주당 정권이 얼마나 대중과 이탈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한에 있는 우리들이 민주적으로 강화되기만 하면 전 인구의 3분의 2가 남한에 있기 때문에 공공할 하등의 필요성이 없는 것이다.
 
(필자=민자통 중앙협의회 회원)

▲ 사이비 통일론을 박함 [민족일보 이미지]

論壇
 
似而非 統一論을 駁함
-申相楚議員의 글을 論駁한다- (1)
 

金相贊

 
國際政局의 大勢인 世界平和推護勢力과 國內의 汎民族勢力은 相互呼應하면서 加速度로 뻗쳐나가는 이 平和的統一에의 힘찬 潮流를 拒逆하는 南韓單政特權保守勢力에 對하여 辛辣한 批判의 화살을 던진다는 것은 우리들에게 주어진 當然한 任務이다.

이러한 意味에서 躊躇함이 없이 「革新陣營에 준다」는 題目으로 三回에 걸쳐 京鄕新聞에 連載한 바 있는 申相楚議員의 글을 主觀的私我論이 아닌 客觀的 價値論에 立脚해서 虛心坦懷하게 論駁한다.

筆者의 論旨를 結論的으로 要略하면 「先建設後統一」 云云하면서 「유엔監視下에 大韓民國憲法節次에 따라 總選으로 統一한다」는 民主黨政權의 非現實的인 統一忌避論을 天下唯一한 統一方案처럼 固執하면서 餘他의 民族統一方案 및 運動을 幻想的인 愚論이라고 酷評했는데 이것은 百姓의 生活속에서 自然發生的으로 일어나고 있는 平和的統一의 氣勢를 無慈悲하게 꺾으려는 現民主黨政權의 反民主的策略을 그대로 反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筆者는 우리 民族이 民族自決을 가지고 統一을 推進할 수 있는 國際政治上의 與件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했는데 이것은 무슨 口實이든지 붙여서 統一을 妨害하려는 小南韓單政特權保守主義者의 立場에서는 當然히 그렇다. 그러나 統一을 眞心으로 渴求하는 우리 百姓들의 處地로 말하면 統一을 推進할 수 있는 國際政治上의 與件은 充分이 마련되고 남음이 있다 할 것이다.

民族自決의 原則下에 民族解放鬪爭을 果敢히 斷行하고 있는 亞・阿, 中南美 그리고 中東의 民族陣營은 祖國의 平和的統一을 達成하려는 우리들을 呼應하고 있으며 이들의 約六十個國이 유엔에 加入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主軸이 되어 構成되고 있는 世界平和推護勢力은 事大主義아닌 民族自主 및 自立의 原則을 强力히 主張하는 우리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리고 三八線을 中心으로 美・蘇의 軍事的 緊張狀態는 「로켓」 核武器의 高速的인 發展으로 因하여 韓國이 軍事基地로서의 必要性이 減少되었으며 中共의 유엔 加入이 實現될때 南韓에 駐屯하고 있는 유엔軍의 駐屯 理由가 희박해질 것이며 그리고 一切의 外勢을 排擊하는 民族勢力이 强化되었다는 條件은 우리 民族自決을 가지고 統一을 推進할 수 있는 國際政治上의 與件은 充分하다.

筆者는 南北間의 敵對意識이 사라져 左・右가 同一國家의 테두리內에서 平和共存할 수 있는 政治的 風土가 形成되어 있지 않다고 했는데 筆者는 自己들의 權力과 安逸만 누릴 수 있다면 하는 特權保守主義者的인 事物觀을 갖고 政治現象을 判斷하려고 하기 때문에 南北間의 敵對意識을 스스로가 造成시키는 結果가 되는데 그 實은 北韓의 同胞가 모두 共産主義者인 것은 아니다. 그리고 南韓의 同胞가 모두 張政權을 支持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 三千萬은 政治의 主義主張에 앞서 生活하는 百姓으로서 超階級的이며, 超思想的이며 超政派的인 立場에서 民族이라는 큰테두리 속에 包含되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들은 渾然一新한 民族親和情神과 民族自彊情神에 立脚해서 敵對意識을 一掃해야한다. 그리고 때가 지나면 지날수록 敵對意識이 激化된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最短時日內에 統一을 成就하는 것만이 筆者가 念慮하는 敵對意識의 解消의 길로 된다.
 
그리고 筆者는 共産黨이 民主主義-그 기본 形態를 是認해 주어야 한다고 했다.

이는 마치 統一된 그날부터 共産主義의 政權이 樹立되는 것 같이 말했다 이러한 恐共主義는 現民主黨的立場으로서는 當然할는지 모른다. 왜냐하면 現民主黨政權이 얼마나 大衆과 離脫되고 있기 때문이다.

南韓에 있는 우리들이 民主的으로 强化되기만하면 全人口의 三分의 二가 南韓에 있기 때문에 恐共할 何等의 必要性이 없는 것이다.
 
(筆者=民自統 中央協議會 會員)

<민족일보> 1961년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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