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우선은 북미회담 대화에 집중하면서 신중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대화 진전 및 선순환이 되도록 할 것이며, 당면해서는 판문점 남·북·미 3자회동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회담 대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은)이러한 방향에서 신중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우선은 앞으로 이어질 북미 실무협상의 추이를 보아가면서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모색을 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이후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의 종식과 새로운 평화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한 것으로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를 앞으로 이어질 북미대화의 토대로 삼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데 이어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대화 진전의 선순환 관계'를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3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 상황을 묻는 질문에 "북미 추이와 북한의 태도를 비롯해 여러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회담의 형식이나 의제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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