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가 3일(현지시각) “적대행위에 광분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미국이 프랑스, 영국, 독일과 함께 ‘북한의 정제유 수입 한도 위반’을 지적하고 12월 22일까지 모든 북한 근로자를 돌려보내라고 요구하는 등 유엔 회원국들에게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데 대한 반응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성명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번 공동 서한 놀음이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제안한 바로 그날 국무부의 지침을 받는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에 의해 수행됐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방문 계기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나고 싶다는 트윗을 올렸다. 다음날 북미/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이 성사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는 지난달 29일 유엔 회원국들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현실을 말하자면, 비록 북미대화를 얘기하고 있으나 미국이 실제로는 대북 적대행위에 점점 더 광분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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