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은 어쩌면 신비로운 힘의 작용이라 하겠다.”

재일 <조선신보>가 3일 ‘또 하나의 역사적 사변’이라는 논평에서 지난달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회동한 것과 관련 이같이 ‘신비로운 힘’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표현은 당시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때 “트럼프 대통령과 나의 훌륭한 관계가 아니라면 하루 만에 이런 상봉이 전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나는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이런 훌륭한 관계가 남들이 예상 못하는 좋은 일들을 만들면서 우리의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맞닥뜨리는 난관과 장애들을 극복하는 그런 신비로운 힘으로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한 것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북남 수뇌분들이 북남분리선(군사분계선)을 함께 손잡고 넘으신 것처럼 조미(북미) 수뇌분들도 함께 분계선을 북으로, 남으로 걸어서 넘으시는 것과 같은 영화에서나 볼 것 같은 놀라운 광경이 펼쳐질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하고 ‘신비로운 힘’의 작용에 놀라워했다.

특히, 신문은 “이는 두 수뇌분들의 각별한 우의와 두터운 신뢰, 싱가포르공동성명 이행에 대한 드놀지(흔들리지) 않는 의지의 산물이었다”면서 “그것은 또한 조미관계 진전을 가로막으려는 미국 내, 백악관 내의 거대한 저항세력에 대한 강력한 견제로 되며 국제사회에 보내는 위력한 평화메시지로 된다”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일화를 남겼다”면서 △DMZ 오울렛 초소와 오산미군기지를 군용점퍼가 아니라 양복과 넥타이차림으로 방문한 점, △클린턴, 부시, 오바마 대통령이 군복차림으로 미군기지에 나타나 대북 압박 발언을 한데 비해 평화를 강조한 점, △오산기지에서 미장병들을 향해 언젠가 본국에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점 등을 열거했다.

신문은 “민족분단과 조미대결의 상징이던 판문점이 어두운 과거의 표상을 털어버리고 화해와 평화의 상징으로 변하고 있다”고는 “조미관계와 더불어 북남관계 진전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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