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경탄을 자아낸 역사의 장면들은 오로지 조미 수뇌들 분들 사이의 친분관계에 기초해서만 실현될 수 있었다.”

재일 <조선신보>는 1일 ‘판문점상봉, 실현요건은 조미 수뇌분들의 친분관계’라는 해설기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6월 30일 판문점 만남 성사에 대해 이같이 ‘친분관계’를 강조했다.

그러기에 “트위터를 통한 미국대통령의 즉흥적인 제안‘에 조선 측이 성의껏 호응하여 단 하루 만에 분단의 상징 판문점에서 수뇌분들의 상봉이 실현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신문은 “세기를 이어 지속되어온 적대관계에 종지부를 찍자면 이처럼 격식, 의전의 관례도 벗어나 기존상식을 크게 뒤집는 충격요법이 필요하다”면서 “싱가포르공동성명에 명기된 ‘새로운 조미관계의 수립’은 바로 이러한 독특한 방식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김정은-트럼프’의 전격적인 판문점 만남을 이처럼 두 정상 간의 ‘친분관계’와 ‘독특한 방식’으로 해석한 것이다.

신문은 “현재 조미관계는 첫 상봉에서 맺은 김정은 원수님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에 기초하여 나가고 있다”면서 “작년 6월 싱가포르에서 첫 수뇌회담이 열린지 24일후에 보내신 친서에서 원수님께서는 조미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자신과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하신 적이 있다”고 상기시키면서, ‘친분관계’와 ‘독특한 방식’을 거듭 강조했다.

지어, 신문은 “하노이 수뇌회담은 합의 없이 끝났으나 무의미한 회합은 아니었으며 조미 수뇌분들께서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더욱 두터이 하는 계기로 되었다”며 사실상 결렬된 하노이 정상회담조차 ‘신뢰를 쌓는 계기’로 평했다.

또한,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결단했을 때와 싱가포르 공동성명 합의 때도 이를 반대하는 세력들이 많았기에 두 정상은 두 나라의 관계진전을 위해 종래의 외교관례에 구애되지 않는 독특한 방식을 취해왔다고 소개했다.

미국에서는 그것을 톱다운이라고 부르며, 또 트럼프 대통령이 기성매체에 의거하지 않고 트위터로 자신의 의향과 행동계획을 밝히는 것도 그러한 방식의 하나라는 것이다.

신문은 “6월 30일 판문점에서 조미 수뇌상봉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짐으로써 조미쌍방이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고 싱가포르공동성명 이행의 첫걸음을 내딛기 위한 새로운 동력이 마련되었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의 정책작성자들은 ‘하노이 노딜(no deal)’을 초래한 강권의 논리에서 벗어나 ‘판문점상봉’을 대조선 협상안 책정의 출발점으로 삼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기에 “앞으로 수뇌들의 직접대화에서 이루어진 합의에 따라 조미의 실무협상이 진행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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