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상봉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문점 상봉에 대해 북한 매체들이 상봉 하루만인 1일 신속하게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 6월 3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 합중국 대통령의 제의에 따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상봉을 하시었다"고 하면서 이날 상봉에 대해 상세하게 보도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남조선을 방문하는 기회에 비무장지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온 데 대해 수락하고 판문점 남측지역에 나가시어 트럼프 대통령과 전격적으로 상봉하시었다"고 상봉 배경을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상봉 요청의사가 세상에 전해진 순간부터 극적인 사변이 이루어진 순간까지 하루 남직한 시간동안 온 지구촌의 눈과 귀가 또다시 조선반도에로 집중되고 판문점에서의 조미수뇌상봉 소식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온 행성을 뜨겁게 달구며 격정과 흥분으로 열광하였다"고 상봉 이후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6년만에 두 나라 최고 수뇌분들께서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서로 손을 마주잡고 역사적인 악수를 하는 놀라운 현실이 펼쳐졌다"고 하면서 "최고영도자께서와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우리(북)측 지역의 판문각 앞에까지 오시어 다시 한번 손을 잡으심으로써 미국 현직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영토를 밟는 역사적인 순간이 기록되었다"고 이날 상봉의 의미를 강조했다.

지난 2월말 베트남 하노이 이후 120 여일 만에 또 다시 만난 양 정상은 환담을 나누며 회담장인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집으로 향해 이곳에서 맞이하러 나온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는 소식도 알렸다.

▲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이 중심이라며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을 회담장소로 제공하고서도 카메라가 북미 정상을 향하도록 배려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통신은 남·북·미 정상의 만남에 대해 "적대와 대결의 산물인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에서 북남조선과 미국의 최고 수뇌들이 분단의 선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만나는 역사적인 장면은 전 세계를 커다란 충격에 휩싸이게 하였으며 오랜 세월 불신과 오해, 갈등과 반복의 역사를 간직한 판문점에서 화해와 평화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이어 진행된 북미 정상의 '단독환담'과 '회담'에 대해서는 "조미 두 나라 최고 수뇌분들께서는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완화하며 조미 두 나라 사이의 불미스러운 관계를 끝장내고 극적으로 전환해 나가기 위한 방도적인 문제들과 이를 해결함에 있어서 걸림돌로 되는 서로의 우려사항과 관심사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설명하고 전적인 이해와 공감을 표시하시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 나가며 조선반도 비핵화와 조미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나가기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재개하고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하시었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훌륭한 친분관계가 있었기에 단 하루만에 오늘과 같은 극적인 만남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하시면서 자신과 트펌프 대통령과의 훌륭한 관계는 남들이 예상 못하는 좋은 결과를 계속 만들어낼 것이며 부닥치는 난관과 장애들을 극복하는 신비스러운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한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통신은 이날의 상봉과 회담에 대해 "조미대결과 갈등의 상징으로 굳게 닫겨있던 판문점 분단의 문을 활짝 열어 젖히고 역사를 뛰어넘을 세기적인 만남을 이룩한 조미 두나라 최고 수뇌분들의 과감한 대용단은 뿌리깊은 적대국가로 반목질시해 온 두 나라 사이에 전례없는 신뢰를 창조한 놀라운 사변으로 된다"고 총평했다. 

이날 북미 정상회담에는 북측에서 리용호 외무상, 미국측에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참석했으며, 양 정상은 회담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 북미 정상 양 옆으로 리용호 외무상, 폼페오 국무장관이 참석한 사진이 뒤늦게 공개됐다. [캡쳐사진-노동신문]

(추가-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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