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 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 직전 “MDL(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한국의 DMZ(비무장지대)를 오랫동안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또 방문하게 될 것이다”라면서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도 만나고 싶어하고 나도 만나고 싶어한다”면서도 “물론, 보안이라든지 여러 가지 다양한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복잡한 문제가 있고 그래서 한국과 북측 또 미국측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고 조율 중임을 내비쳤다.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서 전 세계에 큰 희망을 주셨다. 특히 우리 한국 국민들에게 많은 희망을 주었다”며 “나는 그 트윗을 보면서 ‘한반도에 평화의 꽃이 활짝 피고 있다’라는 느낌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께서 한반도의 군사분계선에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한다면, 그 모습만으로도 아주 역사적인 엄청난 사건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루려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있어서도 아주 큰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나도 오늘 동행할 것이지만, 오늘 대화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라며 “김정은 위원장과의 사이에 대화에 큰 진전을 이루고 좋은 소식 거두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 한미 정상은 정상회담에 앞서 환담을 나눴다. 양 정상은 오후에 진행될 DMZ 방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사이가 상당히 관계가 좋다”고 내세우고 “사실 이전 미국 행정부는 한국측뿐만 아니라 북측과도 별로 관계가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새로운 행정부에서 계속 남북한 모두 관계를 점점 좋게 진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2년 반 전에는 훨씬 더 한반도가 위험한 곳이었다”며 “물론, 가짜뉴스에서는 ‘뭐가 진전됐냐’ 그렇게 의문을 표할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확실하게 예전보다 훨씬 안정된 한반도라는 것”이라고 ‘가짜뉴스’를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뿐만 아니라 한국, 한반도가 훨씬 더 안전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안전하게 된 것이기 때문에 나는 이것에 대해서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한국과 미국과의 관계는 군사뿐만 아니라 평화문제, 무역문제에 있어서 상당히 많은 진전을 만들고 있고 앞으로 훨씬 더 좋은 한미관계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1시 정상회담을 시작해 11시 55분부터 확대 정상회담 겸 업무오찬을 이어가고 오후 1시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미 정상은 오후에 DMZ를 함께 방문할 예정이며, 이때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믿고 함께해 줘서 고맙다”

▲ 한미정상회담은 확대 정상회담 겸 업무오찬으로 이어졌다. [사진 제공 - 청와대]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본관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 방안에 관해 의견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양국이 함께 노력하고 있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또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라는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한다면 한미동맹은 그야말로 위대한 동맹으로 빛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민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전해 준 말의 공통점은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안전에 대한 보장”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좋은 파트너십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믿고 함께해 줘서 고맙다”며 “안 될 것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도 안다. 하지만 잘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배석한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할 일이 많지만 유례없는 경험이며 역사적으로 없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오늘의 만남을 김정은 위원장이 받아들인 것 자체로도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그동안의 전략적 판단과 이행 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오늘의 만남이 (한반도 비핵화에 있어서)획기적인 돌파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인수 정상회담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가 배석했고, 미국측에서는 폼페이오 국무장관, 멀베이니 비서실장,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해리스 주한대사가 배석했다.

확대 정상회담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고민정 대변인,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이 배석했고, 미국측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이방카 보좌관,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 매슈 포틴저 NSC 선임보좌관, 쇼 국가경제위원회 부보좌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배석했다.

(추가,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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