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정오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을 베풀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두 번 다시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정오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을 베풀고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청와대로 모신 것이 오늘이 처음”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은 6.25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1953년 7월 27일, 전쟁의 포연은 가셨지만 아직 완전한 종전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6.25는 비통한 역사이지만, 북한의 침략을 이겨냄으로써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켰고 전쟁의 참화를 이겨내려는 노력이 오늘의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루었다”며 “참전용사는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또한 “참전용사의 헌신에 보답하고, 명예를 높이는 일은 국가의 책무이며 후손들의 의무”라며 정부의 보훈정책을 설명한 뒤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소중한 역사로 기억하면서 평화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선양과 보훈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69년 전 세계 22개국 195만 명의 젊은이들이 전쟁이 발발한 대한민국으로 달려왔다”며 “그 중심에 미국이 있었다. 가장 많은 장병이 참전했고, 가장 많은 희생을 치렀다”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한미 양국은 동맹의 위대함을 기억하며 누구도 가보지 못한 항구적 평화의 길을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북한 목선 사건으로 동해안 경계 실패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자유총연맹 임원 초청 오찬에 이어 6.25를 하루 앞두고 참전유공자들을 처음으로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베푸는 등 문 대통령의 보수껴안기 행보가 이어져 주목된다.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주관한 이날 오찬에는 국군, 유엔군, 교포 참전용사들이 참석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주관한 이날 오찬에는 국군, 유엔군, 교포 참전용사들과 특별초청한 고 김영옥 대령 조카 내외,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화살머리고지 참전유공자, 장진호전투 참전경찰 배우자, 학도병, 간호장교 등이 자리를 같이했다.

또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박한기 합참의장, 해리 해리스 주한대사, 로버트 에이브람스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고민정 대변인, 김현종 국방개혁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