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0일 오전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북한 소형 목선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캡쳐사진 - 통일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0일 “북한 소형 목선 상황을 군은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15일 아침 6시 50분경 4명이 탄 소형 목선이 삼척항 방파제에서 발견됐으며, 주민의 신고로 북한 선박임이 확인됐다. 해군이 해상경계에 실패한 것이다. 이틀 뒤 국방부는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거짓 브리핑을 해 문제를 키웠다.   
 
정 장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의 경계작전 실태를 꼼꼼하게 점검하여 책임져야 할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문책하겠다”, “이러한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계태세를 보완하고 기강을 재확립토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사건 발생 이후 제기된 여러 의문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국민들께 소상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다”면서 “사건 처리 과정에서 허위보고나 은폐행위가 있었다면 철저히 조사하여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부로 국방부 감사관을 단장으로 합동조사단을 편성하여 해안 및 해상 경계작전 관련 부대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 관련 부대, 국방부는 합동조사결과가 나오면, 법규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고 식별된 경계작전에 대한 문제점은 조속히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경계작전에는 계획대로 실시했음에도 북 소형선박을 해상에서 탐지를 못 했고 일부 감시장비에서 포착된 부분에 대해서 잘못 판단하는 등의 여러 가지 경계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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