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됐던 한반도 정세가 최근 다시 움직이는 가운데,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8일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17일 외교부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6.18-21 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미 행정부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는 이번 협의를 통해 대화 조속 재개 방안 등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사전협의 성격도 있다. 

17일 오후 8시 북한과 중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동부시각 17일 아침 7시로 발표시간을 맞췄다. 북한과 중국 모두 다분히 미국을 의식한 이벤트임을 숨기지 않은 셈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12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 1주년에 즈음해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한 바 있다. 미국과 격렬한 무역전쟁 중인 중국은 오사카 G20 계기에 미중 정상회담을 저울질하고 있다.

한편, 이도훈 본부장은 오는 19일 워싱턴 소재 미국 애틀랜틱 카운슬과 한국 동아시아 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이 세미나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익표, 김종대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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