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8시, 북한과 중국이 동시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17일 아침 7시에 맞췄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자오밍 공산당 대외연락부 대변인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초청에 따라 중공중앙총서기이자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시진핑이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국사(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신화통신>은 “우리 당과 국가 최고지도자가 14년 만에 조선을 방문하는 것”이며 “(2012년 11월) 공산당 18차 대회 이후 시진핑 총서기가 처음으로 조선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북은 지난 2005년 10월 후진타오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마지막이다. 시진핑은 부주석 시절인 2008년 6월 방북한 바 있으나, 공산당 총서기와 국가주석 취임 이후에는 첫 방북이다.        

<신화통신>은 북중수교 70주년을 맞아 고위층 왕래 전통을 계승하고,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김정은 위원장의 4차례 방중에 대한 시 주석의 답방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짚었다.  

방북 기간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과 회견, 회담, ‘중조우의탑’ 참배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70년 간 북중관계를 돌아보고 새 시대에 맞게 양국관계를 발전시킬 방안,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에서 새로운 진전 촉진하기, △각국 내정 통보 등이 주요 의제다.

<신화통신>은 “중조 쌍방의 공동노력으로 시진핑 총서기의 이번 방문이 원만한 성공을 거둬서 양국과 양당 관계의 새 장을 쓰고 지역평화 안정번영에 새로운 공헌을 하게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방북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된 한반도 정세를 본격적인 대화 국면으로 되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까지 남북미중 간 활발한 접촉과 교섭이 예상된다. 

미국이 무역전쟁을 전방위로 확대하는 데 맞서, 중국이 북한 카드를 흔드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추가, 18일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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