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단거리 미사일은 누구나 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4일과 9일 북한의 발사가 ‘모든 탄도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주장을 겨냥한 것이다. 

이날 <폭스뉴스> ‘폭스 앤드 프렌즈’와의 인터뷰서, 그는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그들은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아무 것도 시험하지 않는다. 그들이 일부 단거리 미사일을 쏘긴 했지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실패한 협상팀을 죽였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신문에서 사진을 봤기 때문에 그들이 최고 책임자(주-김영철)를 죽이지 않았다는 건 안다. (다른 사람들을) 죽였는지는 모른다. 그(김정은)가 회담 결과에 불만이었다고 사람들이 말하더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거기서 아주 쉽게 거래할 수도 있었지만, 무언가 의미 있는 거래를 원한다. 나는 북한과의 협상에서 걸어나올 수 있었지만,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박 간에 환적에서 보듯 북한이 제재를 어기고 있다’는 지적에는 “모두가 제재를 어기려 하지만 그 제재가 북한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결코 제재를 해제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우리는 좋은 관계”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했다. 2017년에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어가고 미국령 괌을 겨냥하는 등 전쟁 위기였지만 자신이 김 위원장과의 두 차례 정상회담으로 북한과의 전쟁을 막았다고 되풀이했다.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끊어졌던 남북미 간 대화 채널이 ‘재설정됐다(reset)’는 신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한국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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