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신임 소장인 서호 통일부 차관이 14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찾는다.

통일부 당국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 차관은 신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으로 임명된 후 업무현황 보고 및 파악, 직원들과의 상견례 차원에서 내일 (연락사무소로)올라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은 내일 소장이 개성에 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우리 측에 미리 알려왔으며, 소장회의는 개최되지 않는 것으로 예정하고 통일부 차관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방북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소장회의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매번 통보시점이 다르긴 하지만 북측의 통보에 따라 우리 측에서도 미리 파악하여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측에서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장이 근무지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북측과 별도 협의를 하지는 않았는데, 이번에는 신임 소장으로서 처음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일정에 관한 협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남측 신임 소장의 연락사무소 방문에 대해 북측에서도 알고 있으며, 북측 관계자들과의 만남은 공식적으로 협의된 바는 없지만 지난달 8일 김연철 장관이 방문했을 당시 북측 김영철 임시소장대리가 환영 및 환송을 했던 전례에 준한 접촉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북측은 최근 김영철 임시 소장대리와 김광성 소장대리가 교대 근무하고 있는데, 지금은 김영철 임시 소장대리가 근무하고 있다고 했다.

남북은 지난해 9월 14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소한 뒤 각종 회담과 회의와 함께 매주 금요일 정례적으로 소장회의를 개최해왔으며, 북측 소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과 김광성 조평통 부장이 소장대리로 참석해 왔다. 

소장회의는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지금까지 16주 이상 열리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운영에 관한 기존 합의는 계속 지켜나가되 남·북측 소장이 상근 개념이 아니라 겸직하고 있는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하고 효율성의 차원에서도 소장회의 운영방향 등에 대해 북측과 협의해 보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으나 '소장회의'가 계속 불발되고 있어 구체적인 협의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에 앞선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서는 "탑다운 방식의 정상회담이 조기에 개최될 수 있도록 통일부가 집중해서 노력하고 있으나 큰 틀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모색되는 단계에서 고위급회담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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