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화해협력정책’을 견지해온 남측 주요 정치인들이 북측을 향해 ‘조문단 파견’을 강하게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개최한 ‘확대간부회의’에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평화통일을 위해서 기도하겠다’는 유언을 남기셨다”면서 “북쪽에서 조문단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장례식 때도 이희호 여사님이 평양에 가셨었는데 이번에도 북쪽에서 조문단이 와서 조문하기를 기대하겠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출발 새아침, 무릎 탁 도사’ 등에 출연해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타계했을 때 이희호 이사장이 방북해 조문하고 김정은 당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은 과거 이희호 여사님의 김정일 위원장 조문, 그리고 그 당시 만남 등 정치적 의미를 떠나서 인간적 도의적 차원에서라도 조문 사절단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어제 정부와 함께 북측에 부고를 보냈으니 지금쯤 북한도 검토하고 있을 것이고 곧 연락이 올 것”이라고 봤다. 

▲ 2009년 8월 21일 이희호 여사를 만나 위로하는 김기남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자료사진-통일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2009년 8월 북측은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으로 구성된 ‘특사 조의방문단’을 남측에 보내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조전과 조화를 전달한 바 있다. 

통일부 이상민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고 이희호 여사 장례위원회 요청에 따라서 저희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부음을 북측에 전달을 하였”으나 “아직까지 이 부분에 대해서 새롭게 알려드릴 사항이 없다”고 알렸다.

이 대변인은 “장례위원회 요청에 따라서 정부가 필요한 지원은 해나갈 것”이고 “현재까지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서 준비는 하고 있지만 당국 차원에서의 (북 조문단) 지원에 대해서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추가, 14:38)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