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의 결심에 따라 개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2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볼튼 보좌관은 11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이 주최한 행사에서 북미 3차 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에, “물론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김정은이 진정으로 열쇠를 쥐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들이 준비되면, 우리도 준비돼 있을 것”이라며, 정상회담 시점에 대해 “그들이 일정을 잡기 원하는 어느 때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볼튼 보좌관은 ‘북한 문제가 어떻게 마무리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아울러 북한이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에서의 약속을 지키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이 말한 건 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 않는 것”이라며 “그건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북한과의 건설적인 논의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VOA가 이날 다른 기사에서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1일 ‘비핵화에 진전이 없어도 북한과의 3차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냐’는 VOA의 질문에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목표를 향해 동시적이고 병행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핵화에 앞서 북한의 안보가 보장돼야 한다는 게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요구 아니냐’는 지적에 “미국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우리의 지도자들이 합의한 모든 약속에 대한 동시적이고 병행적인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어 여기에는 “완전한 비핵화, 미-북 관계 변화, 한반도에서의 영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구축, 미군 유해 발굴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에 VOA는 “싱가포르 공동성명 4개항 가운데 3번 항인 비핵화를 첫 번째로 명시하고 4번 항인 유해 발굴까지 ‘동시적, 병행적’ 추진 대상으로 제시한 것이 주목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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