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서해안 일대에 풍부한 지하초염수(地下超鹽水)를 소금생산 등에 종합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노동신문>은 9일 '실리가 큰 지하초염수에 의 한 소금생산'이라는 기사에서 "우리 나라의 서해안 일대에는 지하초염수 자원이 풍부하다"고 하면서 "경제적 의의가 큰 지하초염수에 의한 소금생산 방법을 적극 받아 들이며 지하초염수를 종합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사업에도 큰 관심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하초염수는 땅 속 수m 에서 수 십m 아래 있는 광물질 함량이 1리터당 50g 이상인 지하수. 지각변동에 의해 생긴 '바닷물 호수'(염호), 또는 밀물에 의하여 간석(干潟)구역에 배어있던 바닷물이 썰물때 건조한 기후조건의 영향을 받아 증발, 농축되는 과정이 오랜 기간 반복되면서 서서히 땅속으로 스며들어가 형성된 것이다.

바닷물에 비해 염분 농도가 수배나 높은 지하초염수는 소금생산의 중요한 원료의 하나로 "지하초염수로 소금을 생산하면 종전에 비해 소금밭 면적은 물론 생산주기를 대폭 줄일수 있고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보당 생산량을 몇배로 장성시킬 수 있다"고 한다.

바닷물로 소금을 생산하는데는 보통 7일이 걸리지만 지하초염수를 이용하면, 예비 증발지에서 증발시키는 과정을 줄일 수 있어 생산주기를 대폭 줄일수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바닷물에서 소금을 얻어 내자면 저류지, 예비 증발지, 증발지, 결정지를 거쳐야 하지만 지하초염수는 바다물보다 농도가 몇배나 높은 것으로 하여 소금밭 전체 면적의 40~50%를 차지하는 예비증발지가 필요없이 증발지와 결정지만 거쳐도 소금을 생산할수 있다. 다시 말하면 지금 이용하고있는 소금밭 면적의 절반정도만 소금생산에 이용하고 나머지 면적에서는 바닷가 양식을 할 수 있다"는 것.

또 서해안 지하초염수는 비교적 얕은 곳에 매장되어 있기 때문에 채취하기 편리하고 생산원가도 높지 않다.

바닷물로 생산한 소금에 비해 '서슬'(간수)이 적어 쓴맛이 거의 없고 맛이 좋으며, 칼륨과 요오드 함량이 많고 중금속 함유량이 적어 식료품 생산과 화장품을 비롯한 생활필수품 생산에서 이용가치가 매우 높은 것도 장점이다.

신문은 "지하초염수가 소금생산에 처음으로 쓰이기 시작한것은 1918년이다. 자료에 의하면 농도가 8~9%인 지하초염수를 1,000㎥정도 처리하면 65t의 소금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어느 한 나라에서는 지하초염수를 원료로 하여 바닷물을 농축하는데 필요한 소금밭 면적의 20%만을 이용하면서도 t당 생산원가를 1/2로 낮추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0년 8월 서해안 제염소에서 처음으로 지하초염수를 이용한 소금생산에 성공한 뒤 연백제염소에서 2012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소금생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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