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도변화에 대한 촉구하는 의미가 있었던 것 아니냐 생각한다. 그래서 너무 북의 발사에 대해 강하게 대하는 것보다 조용하게 대응하고 대화에 무게를 싣는 것, 저희가 한.미와 협의하면서 주장한 것이다.”

지난달 28일 ‘한.중 기자교류프로그램’에 따라 베이징을 방문한 외교부 출입기자단을 만난 중국 외교부 당국자가 ‘지난달 4일과 9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북미 대화 진전 없는 상황에 대해서 불만 표시의 의미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발사에 대한 평가를 했다. 냉정하게 대응하는 취지에 저희들도 평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북미 대화 계속 추진해 나가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회동,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든 문재인 대통령과 네 번째 상봉이든 모두 기대하고 있다.” 

‘비핵화-상응조치’를 둘러싼 북.미 간 입장차이에 대해서는 “빨리 한꺼번에 큰 진전 이룰 수 있으면 좋고 우리도 환영한다. 그러나, 너무나도 복잡한 한반도 문제이기 때문에 단계별 일괄적인 합의-동시 행동의 원칙을 권장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비핵화 실현에서 어느 정도 성과 있을 때 국제사회가 북한의 제재(완화) 다시 논의해야 하지 않나”고 지적했으며, “또 제재(할 때)는 북의 민생이나 북 국민들의 인도적 문제는 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 입장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하고, 핵실험 중단했는데 자기 손에 들어온 것 없다고 볼 수 있다”면서 “(제재 완화가) 지금 가장 관심 있는 문제인 것 같다”고 알렸다.  “(미국이) 강자로서 포용성을 보여 주고 먼저 조치하면 좋지만 그걸 못하더라도 동시행동 해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남측의 식량지원 제안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반응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북도 주권국가”라며 “정세에 대해 자기들이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봤다. “(남측도) ‘한번 요청했는데 답 없다’ 할게 아니라 계속 해야 한다. 그게 옳은 방향이기 때문이다. 그런 제스처들 해 나가면 좋은 반응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 시점에 대해서는 “한국 외교부, 주중 한국 대사관과 계속 협의 중”이라고 했고, 북한 방문도 “말씀 드릴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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