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은 필요에 따라서 충분히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는 경험이 있고, 현재도 그게 가능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환경이 존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4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미 협상이 가능한 조속히 재개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두 번째 (지난해) 5월에 했던 판문점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이 연기된 상황에서 정상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급작스럽게 이뤄진 회담이었다”는 것. 따라서 이같은 경험에 입각해 현재 교착돼 있는 북미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원 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이 다시 한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연철 장관은 “큰 원칙에서 보면 포괄적 합의와 단계적 이행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선비핵화가 아니고 동시병행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인식의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하고 “결국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요한 쟁점에 대한 기술적 해법 뿐만 아니라 신뢰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약화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미국도 북한도 고민해야할 시점”이라는 조언이다.

김 장관은 “한미 양국 사이에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선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대체로 10년내 가장 생산량이 부족하고 실질적으로 부족량이 제일 많다”고 심각성을 제기하고 ”WFP가 북한 식량 사정을 평가했고 북한 요청에 따라 국제사회에 식량지원 필요성을 호소했고 한국 정부도 WFP의 호소에 참여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식량 5만톤을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을 이번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김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그간 남북관계 진전의 성과로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를 꼽고 ‘분쟁의 바다’였던 서해는 “지난 4월부터 조업시간이 늘어나고, 어장이 넓어졌다”고 예시했다.

또한 “남북 정상이 평양에서 합의한 대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도 여건 마련되는 데에 따라 우선 정상화될 것”이라며 “남북 공동선언 이행 노력을 흔들림없이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북일 관계에 대해선, 한국의 기본 입장은 북일 관계 정상화가 매우 중요하고, 한국은 북일 관계 정상화에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지지와 협력 한다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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