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애국열사 유기진 선생 추도식’이 27일 오후 7시 통일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경기도 양주군 소재 회천농협장례문화원에서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한 인간이 그렇게 충실할 수가 없었다.”

27일 오후 7시 경기도 양주군 소재 회천농협장례문화원에서 열린 ‘통일애국열사 유기진 선생 추도식’에서 이규재 범민련 의장은 “고인을 자주 뵙지는 못했지만 6.15산악회 산행에서 몇 번 뵈었다”면서 고인 유기진 선생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이 의장은 “함께 신행을 하면서 유 선생님은 틈만 나면 내게 조국사랑, 민족사랑에 대한 관점 교양을 주셨다”면서 “80대인 내가 90대 어른한테 교양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고인께서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라고 하셨다”면서 “매사에 모범적이고 충실한 어른이셨다. 이 자리를 빌려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며 고인을 기렸다.

이날 추도식에서는 각계 인사들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한재룡 통일 원로, 조순덕 민가협 상임의장, 김재선 양심수후원회 부회장, 모성용 양심수후원회 감사, 조원호 (사)통일의길 공동대표, 이창훈 추모연대 집행위원장, 김홍렬 전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 임방규 통일원로 그리고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등이 나서 고인을 기렸다.

김재선 부회장은 “지난달 4월 정기산행 때도 수유리 4.19묘지까지 오셔서 참배를 함께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나시니 꿈만 같다”고는 “산행 때마다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 앞에서야 물론이지만 특히 우리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한테는 더욱 모범을 보이라고 늘 당부를 하셨다”고 회고했다.

조순덕 상임의장은 “유 선생님이 ‘어디를 가도 민가협 어머니들이 나를 끌어주시겠느냐’며 묻고는 ‘민가협 목요집회는 내가 걸음을 걸을 수 있으면 나가겠다’고 하셨다”면서 “지난 마지막 주 목요집회에도 나오셨다”며 고인의 철저한 약속 이행을 상기시켰다.

특히, 임방규 통일원로는 “유기진 선생은 서류상 자수자로 되어있지만 자수자가 아니라 체포되었다”며 고인의 체포와 관련된 비화를 들려주었다.

끝으로 고인의 차남인 유호철 씨가 가족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했다.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추도식에는 통일광장의 통일원로들을 비롯해 유가협,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범민련남측본부, 사월혁명회, 통일의길 등 통일운동 관련 인사 7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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