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평가에서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 일본을 방문 중인 새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6일(현지시간) <NBC> ‘미트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적극 옹호한 것이다.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정은)가 ‘스웜프맨’ 바이든을 IQ가 낮은 사람이라거나 더 나쁜 말로 불러서 웃었다”면서 “아마도 그게 나에게 신호를 보낸 것인가?”라는 트윗을 올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이다.

샌더스 대변인은 “누군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이든에 대한 평가를 줄 필요가 없다. 그는 여러 번 자신의 평가를 표출했다. 당신도 그걸 봤다고 생각한다. 당신의 프로그램도 그걸 보도했다고 확신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 8년 동안 실패하는 걸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오바마 행정부가 어질러놓고 떠난 것을 청소하는 중이라며 “애당초 그들이 할 일을 했다면 지금 우리가 있는 수준에서 우리가 북한을 다뤄야 할 입장에 처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그들은 이란, 북한, 무역에서 실패했다”면서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나라에 강하게 대했다. 우리는 오바마 행정부가 한 것보다 더 강한 대북 제재를 가했다. 그러나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 관계를 발전시키길 원한다”고 밝혔다. 

26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한 목소리로 25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비판했다. 

군 출신인 공화당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은 “메모리얼데이 주말에 당신은 독재자를 칭찬하면서 바이든을 저격했다”고 쏘아붙였다. 민주당 대권주자인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2차례 정상회담으로 “북한이 필요로 하는 것을 넘겨줬다”며 “그것은 정통성(legitimacy)”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문제가 미국 내 정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더 깊이 끌려들어가는 양상이다. 지난 2월말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근본원인도 이 회담과 같은 날 실시된 미국 하원의 마이클 코언 청문회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추가,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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