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시작될 예정이던 남북 민간접촉이 북측의 취소 통보로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남측위원회) 조성우 상임대표 등 10명의 대표단은 이날 오후 2시 중국 선양(심양)에서 6.16북측위원회 대표단과 실무협의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북측으로부터 취소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6.15북측위원회 양철식 부위원장 등 대표단도 선양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북측의 대외 강경기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6.15남측위원회 대표단은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소식을 접한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이날 오후 전화통화에서 “남북관계는 가면 갈수록 어렵구나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며 “이것이 한시적인 것이면 좋겠다. 풀려서 대화가 진행됐으면 좋겠지만 언제쯤 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6.15북측위원회(위원장 박명철)는 지난 6일 6.15남측위원회에 팩스를 보내와 실무협의를 제안했고, 6.15 공동행사를 비롯한 ‘4.27~9.19 공동선언 실천 기간’ 공동사업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아울러 이후 예정된 남측 겨레하나와 민화협(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의 북측 민화협(민족화해협의회)과의 실무접촉도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6.15남측위원회(상임대표의장 이창복)는 23~24일, 겨레하나(이사장 조성우)는 24~25일, 민화협(대표상임의장 김홍걸)은 26일 각각 중국 선양에서 북측 민화협(회장 김영대)과 실무협의가 예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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