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발표했다. 

주요 의제는 중국 네트워크 및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제재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들을 거래제한 기업 목록에 올렸다. 하루 만에 90일간 제재 조치를 유예하는 ‘임시 일반면허’를 발급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으나, 이미 구글은 향후 화웨이가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지메일, 유튜브 등 서비스 탑재 중단을 선언했다. 반도체 업체인 인텔, 퀼컴 등도 부품 공급 중단 방침을 밝혔다.

중국과 무역전쟁 중인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집요한 ‘화웨이 죽이기’는 5G(5세대) 통신시장을 둘러싼 패권 경쟁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화웨이는 이 분야의 선두 주자다. 

미국 국무부는 “중국 내 인권 침해”, “미일 동맹 강화”도 논의됐다고 알렸다. 나루히토 일왕 취임에 따라 25~28일 진행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일을 앞두고 미.일이 대중국 공조를 한층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날 두 장관은 전쟁 위기로 치닫는 이란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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