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장은 “지난해 7월 6일 리비아 남서부 ‘자발 하사우나’ 소재 수로관리회사 ANC사 캠프에서 무장괴한 10여명에게 납치된 우리국민 주 모씨(62세)가 피랍 315일 만에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후 무사히 석방되었다”고 17일 발표했다.

정의용 실장은 이날 오전 9시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리비아 피랍사건 브리핑을 갖고 “현재 주 모씨는 우리 정부에서 신병을 인수하여 현지 공관의 보호 하에 UAE 아부다비에 안전하게 머물고 있으며, 내일 5월 18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우리국민 무사귀환을 위해 힘쓴 우방국 정부에 감사를 전하며, 특히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주 모씨 석방에 결정적 역할을 해준 UAE 정부와 모하메드 왕세제께 우리 정부와 문대통령의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말 서울에서 개최된 한.UAE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왕세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리 국민이 석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한 것을 계기로, UAE 정부가 사건해결에 적극 나서면서 우리국민이 안전하게 귀환하는 성과를 이끌어 내었다는 것.

정의용 실장은 “우리국민을 납치한 세력은 리비아 남부지역에서 활동하는 범죄 집단으로 확인되었으며, 납치경위와 억류상황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중”이며, “현지 병원에서 1차 검진 결과,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귀국후 추가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리비아 현지에는 우리 국민 4명이 체류하고 있고, 정부는 철수 권고를 하고 있지만 개인적 사정으로 떠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상임위원들은 리비아에 억류되었던 우리 국민의 석방과 관련, “그간의 노력들을 평가하고 재외국민을 포함한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했으며, “우리 국민들도 정부의 여행경보제도를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추가,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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