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춘궁기인 5~9월 사이에 식량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조선에서 극심한 가물현상이 지속되고있다"며, "올해 1월부터 5월 상순사이 전국 평균 강수량은 54.4㎜로서 평년(128.6㎜)의 42.3%이며 이것은 같은 기간의 강수량으로서는 1982년(51.2㎜)이후 제일 적었으며 2014년(55.8㎜)과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특히 5월 상순의 전국 평균 강수량은 0.5㎜에 불과한데 그나마 북부지역에 약간의 비가 내리고 평양시, 남포시, 황해남북도, 강원도에서는 전혀 오지 않았다"며, "지난 13일 동해안을 제외하고 대부분지역에서 비가 내렸지만 전국 평균 강수량은 2㎜정도였다"고 최근 강수 상황을 전했다.

강수량이 이렇게 적은 것은 "저기압이 주로 북부지역을 지나가고 남쪽의 더운 공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상조건이 조성되지 않은데 있다"며, "이달 말까지 비가 많이 오는 기상조건은 형성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하순에도 강수량이 평년의 50%미만으로 적어지면 올해 1월부터 5월사이의 전국 평균 강수량은 75㎜정도로서 기상관측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될 것"이라며, "가물(가뭄)이 지속되어 저수지들의 수위가 예년에 없이 낮아진 조건에서 농업부문에서는 당면한 영농작업과 함께 가물피해를 막기 위한 물 확보에 계속 힘을 넣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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