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필름을 대체해 디지털 방식으로 영화를 제작하고 보급하는 '새 숫자식(디지털) 영화보급망'이 평양시내 모든 영화관에 적용된데 이어 전국의 영화관으로 확대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웹사이트 <조선의오늘>이 15일 보도했다.

사이트는 "국가영화총국에서 진행하고있는 새 숫자식 영화보급망은 높은 해상도의 화면과 5.1음향체계(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에 의한 영화상영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국제영화회관의 2,000석 영화관과 600석 영화관이 전국의 본보기가 될 수 있게 고화질의 숫자식 영사기와 높은 수준의 음향설비들로 현대화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600석 영화관에는 북에서 처음으로 7.1음향체계(7.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가 도입되었으며, 동대원영화관·선교영화관을 비롯한 평양시 모든 영화관에는 디지털 영화보급망이 도입되었다고 한다.

사이트는 "현재 국가영화총국에서는 평양시안의 영화관들에 대한 숫자식 영화보급망을 완성한 성과에 토대하여 그것을 전국의 영화관들과 문화정서 생활거점들에로 확대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렸다.

사이트가 언급한 '숫자식 영화'는 "촬영으로부터 상영에 이르기까지 숫자식으로 제작 보급되는 영화, 필름에 수록된 영화를 숫자식으로 가공처리한 영화"를 통칭한 것.

영사기로 필름을 돌려 영화를 상영할 경우, 일반적으로 1편의 완성된 영화를 복사하는데 30kg 이상의 필름이 쓰여 비용이 대단히 많이 들고 사용 및 보관과정에 변색이나 음질의 손상이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디지털 영화로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홍길동', '월미도', '림꺽정'을 비롯해 과거 예술 영화를 5.1음향체계가 도입된 영화관에서 관람한 관람객들은 '새맛이 난다'는 반응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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