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진실이 침몰한 그날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창작음악극 '쪽빛의 노래'가 오는 24~25일 여의도 KBS홀에서 초연 첫막을 올린다.

'쪽빛의 노래'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세월호 참사를 목도하고 절규하는 심정으로 쓴 '갯비나리' 연작시를 원작으로 하여 신동일 음악감독이 곡을 만들고 이소선합창단 지휘자인 임정현 핌아트협동조합 이사장이 총감독을 맡아 연출가 이동선의 연출 및 음악극 대본으로 완성시킨 창작음악극이다.

'쪽빛의 노래-백기완의 갯비나리' 제작위원회(공동제작위원장 김정헌 4.16재단 이사장, 신학철 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정성헌 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는 4.16 유가족을 비롯해 모두 400명의 제작위원이 모여 "세월호의 고통을 기억하는, 시대를 증언하고 기록하는 공연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고통은 외면하거나 잊으려 한다고 해서 치유되지 않는다. 고통을 직시하고 풀어낼 때에만 치유될 수 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것은 타락한 정치와 사회가 만들어낸 그 수많은 죽음을 끌어안는 것이다. 우리는 고통에 짓눌리지 않기 위해 노래해야 한다. 고통을 되새기고 기억해 승화시켜야 한다."

그렇게 '쪽빛의 노래'는 "비나리라는 형식과 직설적인 대사들이 절절한 합창과 어우러지며, 서양음악 기법과 전통음악 기법이 한데 어우러진 독특한 색깔로, 드라마와 합창으로, 고통과 죽음을 넘어서는 강인한 쇳소리를 을러대는 공연을 통해 우리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내는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동탄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유세종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서울 세종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대금·타악·피리·생황·해금 등 전통악기 연주가 함께하고 위너오페라 합창단과 메조소프라노 이현승, 테너 임정현, 바리톤 김재일, 배우 박기륭과 강애심이 무대에 오른다. 

초연 무대는 24일(금) 저녁 7시 30분, 25일(토) 오후 3시, 저녁 7시 세 차례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공연 시간은 휴식시간 포함 120분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문의는 02-363-0610, jjokbit@naver.com

▲ 세월호5주기 추모공연 창작음악극 '쪽빛의 노래'. [사진제공-쪽빛의노래-백기완의 갯비나리 제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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