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을 13일 청와대에서 접견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을 13일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인도적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 협의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5시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방한 중인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을 접견했다”며 “문 대통령과 비즐리 사무총장은 북한 인도적 식량 지원에 대해서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비즐리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에게 최근 북한 식량 사정에 대한 WFP, FAO(유엔식량농업기구)의 공동 조사결과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면서 “현재 북한 내 일일 배급량이 심각하게 낮은 수준으로 파악되었다”고 우려를 표하고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공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국의 인도적 대북 식량 제공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비즐리 사무총장은 북한 인도적 식량 지원에 대해서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과거 우리가 어려웠을 때 WFP로부터 도움 받은 것을 잊지 않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원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비즐리 사무총장과 면담할 예정이었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만나 브리핑받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이날 접견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잇달아 만나 북한 식량 문제를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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