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 대통령이 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하여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동영상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에 이은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9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백악관 행사 계기에 ‘북한이 미사일을 통해 보낸 메시지가 무엇인가’는 질문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그걸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 더 작은 미사일이고 단거리 미사일이다. 누구도 행복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잘 보고 있으니 지켜보자”고 답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는 지속되고 있으나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말했다. “나는 그들이 협상을 바란다는 걸 안다. 그들은 협상에 대해 얘기한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핵협상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무역협상 중인 중국과 마찬가지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오늘 (류허) 부총리가 온다. 우리가 합의에 매우 근접했던 때에 그들이 재협상을 시작했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란 문제를 말하다가 “북한은 경제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면서 “나는 그들이 그걸 날려버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9일 국방부 장관으로 공식 지명된 패트릭 섀너핸 대행은 “그들이 쏜 것을 안다. 그게 뭔지 얘기하는 건 보류하겠으나 우리는 외교를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작전과 태세를 바꾸지 않았고 외교가 실패할 경우에 필요한 대비를 계속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9일 미국법과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했다. 미국의 북한 선박 압류는 처음이라고 존 데머스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가 밝혔다. 이 선박은 지난해 4월 석탄을 실은 채 인도네시아에 입항했다가 억류됐으며, 미국이 이를 넘겨받은 것이다.

한편,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0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실무그룹회의를 주재한다. 이어, 약식 기자회견을 열 예정했으나 10일 아침 돌연 취소했다.

(추가,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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