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4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쏜데 이어 9일 오후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후 “북한은 오늘 16시 29분과 16시 49분경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각각 1발씩 2발을 동쪽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첫 발표 당시에는 ‘불상 발사체’였지만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한 것이다. 또한 발사 추정지도 평안북도 ‘신오리 일대’에서 ‘구성 지역’으로 바뀌었다.

함참은 “추정 비행거리는 각각 420여km, 270여km”라면서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평안북도 구성시 소재 구성 구역은 방현 비행장과 발사 시험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등 다양한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적이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상황 발생시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 합참과 화상으로 연결해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알렸다.

매주 목요일 오후에 열리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는 이날 오후 3시에 시작돼 북측의 발사 이전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와대는 문 대통령에게 상황 보고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확인했다.

지난 2월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이후 진행되고 있는 북미 간 힘겨루기 일환일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간의 7일 밤 전화통화 직후이자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시기와 겹친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일이기도 하다.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매우 우려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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