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오후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트럼프 대통령 초청 관련 발언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5월 7일 저녁 한미 정상 간 통화 시 양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까운 시일 내 방한 원칙에 합의하고, 구체적 시기와 일정 등은 양국 NSC 간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오후 4시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강효상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밤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5월 하순에 일본을 방문한 뒤에 잠깐이라도 한국을 방문해 달라. 한국을 들러 달라”고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흥미로운 제안이다. 만약 방한을 한다면 일본을 방문한 뒤에 미국으로 돌아가는 귀로에 잠깐 들르는 방식으로 충분할 것 같다”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관한 정보를 발표했다. [캡쳐사진 - 통일뉴스]

강 의원은 또한 “본의원이 미국 정부 소식통과 국내외 외교소식통들의 여러 가지 정보를 종합해 보면, 우리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은 볼튼 보좌관의 단독 방한을, 5월말 방한을 거절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고민정 대변인은 “보도된 내용 중 방한 형식, 내용, 기간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확정된 바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 방한 초청 시기에 대해 “이게 꼭 5월 말일 수도 있고 6월 말일 수도 있고 그렇다고 생각한다.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왕 즉위에 즈음해 오는 25∼28일 일본을 국빈방문하고 이어 6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의 가까운 시일 내 방한을 긴밀히 협해 나가기로 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고 대변인은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방한에 대해서는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이후 볼턴 보좌관의 방한을 희망해왔으나 그 기간에는 우리의 민관·민군 훈련이 있다”며 “그 훈련 시기와 겹쳐 우리 정부는 방일 이전에 방한해 줄 것을 미국에 요청했으며 현재 그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고 역시 부인했다.

고 대변인은 “정상 간의 통화, 또는 면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강효상 의원의 무책임함 뿐 아니라 외교 관례에도 어긋나는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서 강 의원은 책임을 져야 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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