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임기를 마치고 조만간 귀국한다. 

7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에 따르면, 6일 이고르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태 담당 차관이 김형준 북한 대사와 고별 인사를 나눴다.  

이날 모르굴로프 차관은 북러 전통 친선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김 대사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러시아 대사관은 두 사람이 한반도 문제와 양자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김 대사는 2014년 8월 러시아 주재 대사로 발령받아 4년 8개월 간 근무했다. 시리아 주재 대사를 역임하는 등 중동 전문가로 활약했으며, 2005년 외무성 부상에 임명된 이후에는 중국 관련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북한 대사들의 임기는 통상 5년이다. 후임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한국 측 러시아 주재 대사도 교체됐다. 정치인 출신 우윤근 전 대사의 후임으로 비(非) 외무고시 출신 외교관인 이석배 대사가 부임한다. 

7일 오전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만난 이석배 대사는 “북러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남북 관계 진전이 매우 중요하고 북미 대화가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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