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하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들의 통한을 담은 '빼앗긴 어버이를 그리며' 기획전이 어버이날을 맞아 8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개막된다.

민족문제연구소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8일부터 7월 28일까지 식민지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3.1운동 100주년 기획전 II 빼앗긴 어버이를 그리며'를 진행하며, 8일 오후 2시 1층 돌모르홀에서 개막식을 연다고 밝혔다.

개막식에 앞서 낮 12시에는 5층 강의장에서 강제동원 희생자 유족과의 오찬이 있으며, '아버지가 건넌 바다에 카네이션을 바치다'라는 제목의 헌화행사가 특별 참여행사로 진행된다.

내일을 여는 역사재단 식민지역사박물관이 주최하고 민족문제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기획전은 △빈 상여에 실어 보낸 한의 세월 △끌려간 사람들, 남겨진 이야기 △죽은 자의 명부, 돌아오지 못한 유골 △강제동원의 현장을 기억하라 △살아남은 자의 끝나지 않은 투쟁 등 주요 내용을 5부로 나누어 진행하며, 2011년 5월 8일 한일 시민사회가 함께 치른 강제동원 희생자 합동장례식 때 사용했던 '전통 상여' 특별전시와 강제동원 희생자 유족 20명의 증언 소개, 일본과 국내에 보관중인 다양한 명부와 유해봉환 및 손해배상 투쟁 경과 등이 소개된다.

명부와 우편저금통장 등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관련 기록과 피해자들의 재판투쟁을 기록한 자료집, 증언론, 회고록 등 유물이 전시되고, 김복한 김행진 등 5명 증언자의 증언영상, 그리고 김원목, 김행진 등 생존 피해자의 육필 진술서도 전시된다.

전시는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30분~오후 6시(매주 월요일은 휴관, 6월 9~11일은 임시 휴관)까지 이며, 문의는 식민지역사박물관 학예실 02-2139-0437.

▲ '3.1운동 100주년 기획전II 빼앗긴 어버이를 그리며' [사진제공-민족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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