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반정부세력의 쿠데타 시도에 대해 '위험천만한 폭력행위'하고 하면서 미국이 이에 관련해 군사작전 운운하며 내정간섭을 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우리(북)는 합법적으로 선거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모든 시도와 내정간섭 책동을 국제적 정의에 대한 도전으로,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규탄한다"며 "우리는 베네수엘라 문제가 이 나라 정부와 인민의 자주적 의사와 결정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라며 자주권 수호를 위한 베네수엘라 인민의 투쟁에 변함없는 지지와 연대성을 보낸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변인은 "지난 1월부터 베네수엘라에서 외부세력의 후원하에 국내 반정부세력이 대통령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유엔무대에서 베네수엘라의 대표권을 박탈하려는 적대세력들의 책동이 우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하여 베네수엘라 정세는 날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이와 때를 같이하여 '유일 초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미국에서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하여 군사작전은 가능하며 필요하다면 미국은 그것을 할 것이라는 무모한 발언까지 쏟아져 나온데 대하여 국제사회는 커다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1월 23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 무효를 선포하고 임시대통령을 자처한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 지난 4월 30일 쿠데타를 시도하고 그 직후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군사개입이 필요하다면 해야 할 것'이라며 마두로 정부를 압박했으나, 실제 단행된 쿠데타는 과이도와 미국의 실패로 끝났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3일에도 외무성 대변인이 기자와 가진 문답을 통해 "주권국가의 헌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선거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외부세력의 그 어떤 시도도 명백한 내정간섭"이라며 "베네수엘라 문제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인민의 자주적 의사와 결정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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