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8일부터 3주 간 방북해 지원 활동을 벌인 미국의 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이 5월 둘째 주, 다시 북한을 방문한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이 단체의 하이든 린튼 대표는  지난달 30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국무부의 방북 승인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다면서, 접수 후 2주 만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돼, 재방북한다고 밝혔다.

CFK의 3월 방북은 7개월 만에 성사된 것으로, 지난해 12월 서울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인도적 지원에 한해 미국인에 대한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후 처음 이뤄졌다.

미국인과 호주, 노르웨이 국적자 11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은 평양과 개성, 해주 지역 내 27개 진료소를 방문해 간염환자 6백여 명을 진찰했다.

특히 CFK는 평양에서 자동차로 45분 떨어진 평안남도 평성에 첫 진료소를 열었다고 밝혔지만, 진료소 운영에 필수적인 정수 시설 등과 관련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의 허가가 나오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지난해 6월 제출한 허가 신청이 OFAC에 여전히 계류 중이라는 것이다.

VOA는 미국의 대북 지원단체들은 미국산 물품은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의 허가를, 제3국 출처 물품은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의 승인을 받는 절차를 별도로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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