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서 겨우내 생산한 통나무를 압록강 하류로 내려보내는 첫 떼가 27일 내렸다. [통일뉴스 자료사진]

북한에서 겨우내 생산한 통나무를 압록강 하류로 내려보내는 첫 '떼'(통나무 뗏목)가 27일 내렸다고 <노동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1면에 '압록강에 첫 떼가 내렸다'는 제목으로 121호 임업연합기업소 압록강 유벌사업소 '유벌공'(뗏목몰이 노동자)들이 27일 물결을 헤가르며 첫 떼를 몰아갔다는 소식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연합기업소 일꾼들과 노동자들은 지난달 20일까지 올해 산지 통나무 생산계획을 완수하고 통나무를 하루 빨리 '사회주의 건설장'에 보내기 위해 이 기간 통나무를 '떼무이터'(뗏목 집하장)에 높이 쌓아 놓았다.

압록강 유벌사업소 일꾼들과 유벌공들은 수십만개의 '타리개'(뗏목을 묶을 때 쓰는 참나무, 자작나무, 느릅나무 등의 가지를 비틀어서 만든 줄) 생산을 서둘러, 산판에서 끌어낸 통나무를 집중적으로 내릴 수 있게 '떼무이'(통나무로 뗏목을 묶는 일) 작업을 진행했으며, 떼를 안전하게 내리고 물이 새지 않도록 '물동'(보(洑), 물이 흘러내려가지 못하고 한 곳에 괴여있도록 막아놓는 동) 바닥파기와 물동 보수도 진행했다.

사업소 일꾼들은 매일 일기예보를 듣고 강 수위를 앞아보면서 7차례에 걸쳐 떼를 내려보내는 시험끝에 27일 오전 9시 압록강 유벌사업소 동흥유벌작업소 물동의 수문을 열고 떼를 내려보냈다.

신문은 동흥유벌작업소 물동에는 연합기업소 일꾼들과 노동자들, 김형직군 고읍 노동자구 주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하면서  "꽃목걸이와 꽃다발을 받아안은 사업소 지배인과 노력혁신자들이 떼 우(위)에 올랐다. 오전 9시 수문이 서서히 열리며 물목이 터지자 폭포처럼 쏟아지는 물결을 타고 떼가 연이어 내리기 시작하였다"고 알렸다.

한편, 북한은 겨우내 벌목한 원목을 수량이 풍부한 매년 늦봄과 여름에 압록강, 두만간, 청천강 등을 통해 하류로 내려보내 건축자재 등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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