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명재단은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을 제13회 임창순상 수상자로 선정, 5월 17일 시상식을 개최한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이 제13회 임창순상 수상자로 선정돼 5월 17일 시상식이 열린다.

청명문화재단(이사장 강만길)은 설립 21주년을 맞아 제13회 임창순상 시상식을 5월 17일 오후 6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개최한다면서 올해 수상자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선정됐다고 공지했다.

임창순상은 청명 임창순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민족공동체의 민주적 평화적 발전에 공헌한 사회실천가들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학 분야의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제정돼 2006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제13회 수상자로 선정된 임동원 전 장관은 1990년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로 활약했고, 김대중 정부 들어서 중용돼 외교안보수석비서관과 통일부장관, 국정원장, 외교안보통일 특보 등을 맡아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추진,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다.

또한 미국 클린턴 정부의 대북정책을 전향적으로 전환시킨 ‘페리 프로세스’ 작성에도 깊이 관여했고, 퇴임 후에는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을 맡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정책 제언에 앞장서왔다. 대표적 저서로 『피스 메이커』(창비, 2015)가 있다.

한편, 청명(靑溟) 임창순(任昌淳, 1914~1999) 선생은 성균관대 교수 재직시 4.19를 맞아 ‘4.25 교수 데모’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통일운동에 앞장서다 5.16군사쿠데타 직후 해직됐고 인민혁명단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63년 태동고전연구소를 창설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한학·금석학·서지학·서예 등 한국 전통문화에 통달했다. 1985년 연구소를 한림대학교 부설기관으로 넘기고, 1998년에는 청명문화재단을 설립했다.

고인을 기려 제정된 임창순상은 매해 한 차례 수상자를 선정, 상금 2천만원을 시상하고 있으며, 2006년 초대 수상자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을 시작으로 한승헌 변호사, 신영복 교수, 박래군 인권운동가, 박중기 추모연대 명예의장 등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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