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27일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비망록을 발표했다. “과거로 돌아갈 엄중한 정세”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 시정연설의 의미를 강조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펼쳐주신 절세위인의 업적은 천추만대에 길이 빛날 것이다”라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비망록을 보도했다.

비망록은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시작, 4.27 판문점선언, 5월 남북정상회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9월 평양공동선언, 군사분야 합의서 등을 나열하며, “각일각 전쟁의 문어구로 다가서던 엄중한 정세를 돌려세우고 조국통일을 위한 새로운 여정의 출발을 선언한 민족사적 사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을 두고, “우리 민족 앞에는 조선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는가 아니면 전쟁의 위험이 짙어가는 속에 파국에로 치닫던 과거에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민족의 운명과 전도,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현 사태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과 염원에 맞게 북남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나라의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을 절실히 요구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망록은 난국 타개를 위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회의에서 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족의 운명과 전도, 북남관계발전과 조국통일의 앞길에 가로놓인 난국을 타개하고 온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맞게 평화롭고 공동번영하는 새로운 민족사를 힘있게 써나갈 수 있게 하는 가장 정당하고 과학적인 투쟁방략”이라는 것.

당시 김 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남조선당국이 진실로 북남관계개선과 평화와 통일을 바란다면 판문점상봉과 9월 평양상봉 때의 초심으로 되돌아와 북남선언의 성실한 이행으로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좌고우면하고 분주다사한 행각을 재촉하며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망록은 “현시기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데서 철저히 구현해나가야 할 강령적 지침”이며 “화해단합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우리 겨레에게 크나큰 힘과 용기를 안겨주는 고무적 기치”라며 거듭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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