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정상회담을 마치고 27일 새벽 귀국했다. 평양이 아닌 북러 국경역인 나진역에서 귀국 행사가 열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연방 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시고 4월 27일 새벽 전용열차로 귀국하시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역 구내에 달려 나온 함경북도안의 인민들은 끝없는 격정과 설레임으로 가슴끓이며 최고령도자 동지를 뵈올 시각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혀, 평양이 아닌 북러 국경역인 나진역에서 환영행사가 열린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출발에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태평양함대 전투영광기념비에 화환을 진정했고, 올레그 꼬줴먀꼬 연해변강장관이 마련한 오찬에 초대됐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참석한 오찬장은 2002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다녀간 ‘레스나야 자임까’ 식당이었으며, 식당에 도착하자 러시아 여성들이 빵과 소금을 올리는 전통행사를 마련했다.

오찬에 북측에서는 리용호 외무상 등 수행 실무일꾼이, 러시아 측에서는 알렉산드르 꼬즐로브 원동 및 북극발전상, 이고리 모르굴로브 외무성 부상,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 올레그 구메뉴크 블라디보스토크 시장 등이 함께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했다. 출발에 앞서, 그는 “푸틴 대통령 각하와 러시아 정부와 인민의 각별한 관심과 극진한 환대 속에 러시아 연방에 대한 방문을 만족스럽게 마치고 훌륭한 인상과 친선의 정을 안고 귀국한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통신이 보도했다.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난 김 위원장은 북러국경지역이 하산에 도착, 러조친선각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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