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처음으로 국민들에게 개방될 ‘평화의 길’을 산책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DMZ 평화의 길’ 개방을 하루 앞둔 26일, 문재인 대통령은 ‘금강 통문’ 앞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솟대를 설치했다. 문 대통령이 영화배우 류준열 씨와 함께 세운 솟대에는 ‘평화로 가는 길 이제 시작입니다’라고 썼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평화의 길’ 진입로의 닫힌 금강 통문 철책문이 열리자 평화의 길을 산책하고 솟대를 세운 뒤 금강산전망대를 둘러봤다.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서부 지역에서는 ‘평화의 뱃길’이 열리게 되고, 중부 지역에서는 유해발굴이 진행 중이며, 동부 지역에서는 ‘DMZ 평화의 길’이 4월 27일 최초로 우리 국민들에게 개방하게 됐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은 금강산전망대에 올라 북녘을 둘러봤지만 시야가 흐렸다. [사진제공 - 청와대]

이날 평화의 길 산책에는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등반에 성공한 국립공원 홍보대사 오은선 씨와 그린피스 후원자인 배우 류준열, 거진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했고, 중국인 왕심린 씨와 러시아인 일리야 벨라코프 씨도 초청됐다. 금강산전망대 방문에는 이산가족과 실향민, 첨전용사, 동광산업과학고등학교 학생들도 함께 했고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경일 고성군수, 정경두 국방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도 문 대통령을 맞았다.

NSC는 “앞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은 아름다운 해금강을 배경으로 해안길을 걸으면서, 한반도의 생태환경과 함께 우리에게 찾아온 평화의 의미를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유엔사와 한국 정부는 DMZ 평화의 길 사업 과정에서 훌륭한 팀워크와 협력을 보여주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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