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DMZ박물관에서 개최된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동해북부선은 강원도 발전의 대동맥이 되고, 한반도는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1시 45분 강원도 고성군 DMZ박물관에서 개최된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 “동해북부선 남측 구간인 강릉~제진 간 철도를 조속히 연결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강원도의 땅과 하늘, 바다는 한반도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평화의 길’을 열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며 “우리는 동해북부선을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할 수 있다. 대륙 반대편의 사람들이 강릉 바다를 찾아오는 날이 올 것”이라고 구상을 제시했다.

동해북부선은 북한 라진과 러시아 하산을 거쳐 시베리아횡단철도로 이어져 유럽까지 연결될 수 있지만 남북간 단절은 물론, 남측 내부도 끊긴 구간이 있어 ‘철의 실크로드’ 구상이 구호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제2경춘국도는 지난 1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됐다”,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민간 항공사 ‘플라이강원’도 지난 3월 국제항공운송 면허를 받았다”, “강원도는 크루즈를 타고 대륙과 연결할 꿈도 갖고 있다”고 예시하고 “강원도의 땅길과 하늘길, 바닷길을 통해 평화경제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강원도가 꿈꾸는 평화경제의 핵심축은 평화관광”이라며 “비무장지대 최북단인 이곳 고성은 남과 북이 만나는 평화지역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철원 ‘화살머리 고지’에는 한반도 중앙을 관통하는 도로가 연결됐다”고 상기시키고 “감시초소가 철수된 비무장지대는 안보와 평화를 함께 체험하는 ‘평화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DMZ 국제평화음악제와 다큐영화제를 개최하고, 역사·생태·문화가 함께하는 평화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제시하고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원도는 전국 최초로 1998년 남북교류협력 전담조직을 만들었고, 2014년부터 시작한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는 중단없이 진행돼 대표적인 평화교류 사업으로 자리잡았으며, 2018년 9월에는 남북교류협력 조례를 제정했고,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해 평화의 한반도 시대를 준비하는 등 남북교류협력의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었다”며 “이제 정부가 강원도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겠다. 정부는 평화경제를 향한 강원도의 도전을 힘껏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4월 4일, 강원도를 덮친 화마 앞에서 ‘우리’의 힘이 발휘되었다”며 “강원도민 여러분께 위로와 함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위로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현장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조속한 피해 복구를 약속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앞서, 문 대통령은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현장을 찾아 자원봉사자와 군장병을 결려하고 이재민을 위로하기도 했다.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기념하고 전국경제투어 여덟 번째로 개최된 이날 전략보고회에는 최문수 강원지사와 이경일 고성군수,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청와대 김수현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고민정 대변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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