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가협은 25일 오후 서울 탑골공원 앞에서 1219회차 목요집회를 개최했다. 조영건 구속노동자회 회장이 여는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종문 통신원]

오랜 봄 가뭄 끝에 만물의 생육에 큰 도움을 줄 봄비가 내리는 25일 오후 2시 서울 탑골공원 앞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목요집회가 열렸다. 1219회차 목요집회다.

이종문 민중공동행동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목요집회에는 수원구치소에서 5년 8개월의 시간을 보낸 이석기 전 의원이 대전 교도소로 이감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조영건 구속노동자회 회장이 여는발언을 했다. 조영건 회장은 내일모레면 다가오는 4.27 판문점선언 한 돌을 코앞에 두고 양심수들을 석방하지는 못할망정 지방으로 이감시키는 조치를 하는 것이야 말로 천인공로할 일이라고 규탄의 심정을 토로하였다.

인천에는 이 나라 평화와 민족화해를 위해 살아온 성직자 이적 목사도 있고, 이제 이석기 의원이 대전 감옥으로 이감되어야 하는 상황이 이 나라의 부끄러운 상황 아니겠는가 반문하였다.

▲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종문 통신원]

이어서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이 발언에 나서 4.27 판문점선언 한 돌을 맞은 우리의 과제에 대해 발표하였다.

4.27 판문점선언의 1조 1항에서 밝히고 있듯이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하고, 전쟁 종식과 평화.번영의 시대를 선언했던 판문점선언 정신을 강조하였다.

이날 오전에 프레스센터에서 있었던 유엔사 해체 촉구 기자회견을 언급하면서 1953년 정전협정 이후 1975년 30차 유엔총회에서 해체를 결정한 바 있는 유엔군이 아직도 유엔군 모자를 쓰고 미군이 동북아지역 패권을 위해 유지되고 있는, 판문점선언에 맞지 않는 상황이라고 주장하였다. 당연히 주권국가로서 민족자주의 원칙을 세운다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외국군대가 철수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하였다.

더군다나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 철도연결과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조차도 가로막고 있는 미국의 대북제재와 한-미 워킹그룹의 방해가 우리민족의 평화 번영 통일을 가로막고 있다고 규탄하면서 더 이상 미국은 우방이 아니라 평화통일의 훼방꾼이며, 적대적이라고 규탄하였다.

이제는 우리가 당당하게 미군은 이땅을 떠나라고 주장해야 된다면서, 유엔사 해체의 결정은 이행하지 않고 대북제재 결정은 철저히 고수하는 반민족적 행태를 꼬집어 비판하였다.

▲ 여순사건 희생자 유가족 장경자 씨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종문 통신원]

이날 집회의 마지막 발언은 지난달 21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내란 및 국권문란죄 혐의로 사형을 당하셨던 고 장환봉씨 여순사건 3인의 유가족 (장경자,신희중,이기화)중 장경자 유가족의 발언이 있었다.

장경자 선생은 다음주 월요일 오후 2시 여수지법에서 재심 개시를 한다는 사실을 참가자들에게 알리면서 눈물을 울먹이면서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데 함께 하는 민가협 회원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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