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게 푸틴 같은 세계적 지도자와의 만남은 미국과의 실패한 회담 이후 체면을 세울(to save face) 기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25일 블라디보스톡발 기사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의 의미를 이같이 짚었다. 아울러 “핵 회담에서 중요한 역할을 바라는 크렘린에게 있어, 이 현란한 회담은 전세계에 러시아의 커지는 정치적 권위를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신문은 이번 회담이 내실보다는 의식에 치중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게는 러시아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뚜렷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CNN>도 북.러 정상의 첫 회담 소식과 발언을 거의 실시간으로 올리면서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합의 없이 헤어진 이후 두 달 만에 처음 만난 외국 정상이 푸틴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국가이익센터 해리 카지아니스 기고를 실었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드라마틱한 상황 전개를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북.러가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압력에 저항할 수 있는 더 나은 입장에 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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