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오는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우회적으로 거론할 예정이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태호 2차관은 23일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 안보리 여성·평화·안보 관련 공개토의에 참석한다”면서 “공개토의에서 우리의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이니셔티브’ 추진,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여성 대표성 제고 등 여성·평화·안보 의제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군 성노예 문제도 거론하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이 공개토의의 주제는 분쟁 하 성폭력 생존자 중심 접근 및 책임규명 강화”라며, 이 맥락에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2015년 12월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의 절차 내용상 문제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피해자분들의 상처 치유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아가겠다는 입장”이며, “정부는 성심과 최선을 다해서 이 문제의 본질인 피해자분들의 명예·존엄 회복, 그리고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해서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태호 차관은 유엔 방문 기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부총장을 비롯해 정무평화국 사무차장, 분쟁하 성폭력 사무총장 특별대표 등 유엔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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