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대한 성과를 강조하며 또 다시 ‘속도조절’을 언급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6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미네소타주에서 ‘세금개혁과 경제’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북미 대화와 관련해 “빨리 움직이길 원치 않는다”며 “빨리 움직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완벽하게 움직이고 있고,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제재도 계속되고 있고 인질들이 돌아왔으며, 미군 유해도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그는 얼마 전 더 많은 대화를 고대한다고 말했다”며 “대화는 괜찮은 것”이라고 김정은 위원장과의 유대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VOA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북미 협상의 진행 속도가 더디다는 일부 언론들의 지적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전임 행정부들)은 매우 오랫동안 (북한과) 대화를 해왔는데, 싱가포르 회담은 불과 약 1년 전 일”이라며 “우리는 꽤 짧은 기간 동안 이것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전임 행정부들은) 수십 년 동안 대화를 해왔다”고 재차 강조하며 “우리는 그곳에서 훌륭한 일을 해냈는데, 언론들은 ‘빨리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해 흥미롭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3차 회담을 제안하면 해볼 용의가 있다며, 북미 대화 시한을 올 연말로 못 박고 미국의 태도 전환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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