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문가가 올해 여름이 북미 협상 재개 시한이라 전망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무회담을 재개하자’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요구에 북한이 일절 응답하지 않고 있다는 당국자들의 브리핑을 들었다는 이 전문가는 “현실적으로 여름까지 진지한 협상 프로스세가 없으면 이것은 붕괴될 것이고, 그러면 2020 (선거) 사이클에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지켜본 뒤 움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지속가능한 견인력과 추진력을 얻기 위한 3~4개월 가량의 (시간을) 갖고 있다. 그들이 그렇게 할 수도 있으나, 나는 그들이 (반드시) 그렇게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 내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6월 오사카 G20 참석 계기 한국 방문과 판문점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구상도 비슷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한편, 10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는 북핵 관련 별다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트럼프 행정부를 질타하는 목소리들이 쏟아졌다.

‘검증 가능한 비핵화 개념에 대해 북한과 합의했는가’는 민주당 소속 벤 카딘 의원의 질문을 받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그 질문에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할 수 없다”고 곤혹스러워했다.  

민주당 소속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은 “김정은이 기뻐하며 핵 프로그램 개발을 굴리고 있다는 게 내 견해”라며, “김정은은 당신네 행정부가 끝날 때까지 어떠한 핵 위협 감소도 없이 현악기를 연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는 11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등 유연성을 촉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폼페이오 장관도 10일 청문회에서 제재 완화 “여지(space)”를 남겼다고 전했다.

(추가,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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