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훈 주일 대사가 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이임’ 인사를 전했다. 후임자는 남관표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이날 아베 총리는 이수훈 대사에게 강원도 산불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 대사가 재임 중 한일 교류 촉진을 위해 기울인 노력에 경의를 표했다.

아베 총리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미쓰비시, 신일철주금 등 전범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손해배상을 명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 일본군성노예 피해자 문제 등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거듭 전달하고 한국 측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 그 취지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아베 총리와 이수훈 대사는 북한 문제에 관한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했다. 

일본은 오는 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납치 문제’를 팔아서 성공 가도를 달려온 아베 총리는 ‘납치 문제’ 해결 이전에 북미-남북관계 개선이 이뤄질까 노심초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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