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조만간은 아니겠지만 너무 멀지도 않을 것”이라며, 연내 개최를 전망했다.

정상회담 ‘결렬’ 이후애도 북한과 미국이 서로 비난하지 않고 정상들 사이에 긍정적 신호가 오가는데다, 내년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전에 북한과 합의를 시도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다만 “미국은 또한 동맹국들의 감정을 고려해야만 한다”면서 “워싱턴과 평양이 너무 빨리 합의에 이른다면 미국의 동맹국들은 배제되어서 배신당했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온갖 수단을 동원해 북미관계 진전을 막아온 일본을 겨냥한 것이다.

이 매체는 “그러나 3차 북미정상회담은 너무 늦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외교의 주요 돌파구는 항상 선거 이전에 일어났다”는 역사적 교훈을 상기시켰다. “현직 대통령이 외교적 전진을 원한다면 선거 캠페인이 달아오르는 ‘선거의 해’ 이전에 성과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대선 1년 전인 2015년 이란과 핵 협상을 타결하고 쿠바와 수교했다. 비록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도움이 되지는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를 거부하고 쿠바와의 수교를 비판하도록 만들었다.   

<글로벌타임스>가 “예측이 국제관계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지만 3차 북미정상회담이 2019년 안에 개최될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보는 배경이다.

미국 인터넷신문 <VOX>도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재선에서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강력한 외교정책 서사”를 갖고 있다고 봤다. 이슬람국가(ISIS)를 격퇴했을 뿐 아니라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이 멈추고 핵 프로그램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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