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 내정자의 과거 발언을 야당과 일부 언론이 문제 삼는 데 대해, 시민사회는 공격 중단을 촉구하고 김 내정자를 지지했다.

‘통일맞이’, ‘한반도평화포럼’, ‘겨레하나 등 시민사회단체 43개와 이승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 강영식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 등 143명은 22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김 내정자의 과거 발언은 언급하며, “합리적 소신이 과연 비난받을 일인가”라며 “화해협력정책에 투철한 김연철 후보자를 공격하는 정당과 언론들은 도대체 어떤 철학과 정책을 가진 사람이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이어야 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남북관계를 확대하고 이를 한반도 평화 과정에 정교하게 접목시켜 평화번영의 결실을 만들어내야 할 중대한 시기”라며 “김연철 후보자에 대한 냉전적 이념 공세는 한반도 평화 과정에도 해를 끼칠 것이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그리고 “오는 26일로 예정된 김연철 통일부 장관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냉전적 ‘이념공세’나 ‘인식공격’의 장이 아니라 현재의 어려운 한반도 평화 정착의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지혜를 모으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는 인사청문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김 내정자를 향해서는 “지난 시절 본인의 발언에서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다면 이에 대해 충분히 소명하여 여야를 떠나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남북경제협력연구소, 남북교역투자협의회, 금강산투자기업협회 등 남북경협 단체들이 김연철 내정자를 지지하는 성명을 냈고, 21일 개성공단기업협회의 지지 성명과 한반도 문제를 연구하는 학자 159명의 지지 성명이 잇달아 발표된 바 있다.
 

[성명서]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와 화해‧협력 정책에 대한 무도한 공격을 중단하라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 및 일부 언론의 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 청문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검증’이란 명목으로 흠집내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냉전시대를 방불케 할 만큼 남북의 화해협력과 평화발전 정책 자체에 대해 무도한 비난을 퍼붓고 있는 일부 언론과 야당의 무분별한 공격이다. 

“남북관계 개선이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촉진·견인할 수 있다”는 대북관이 어떻게 공격받을 일인가? 
“평화는 땅이고, 경제는 꽃이다”라며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을 주장하고, “전쟁 중에도 대화는 있었다. 상대를 이해하고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는 합리적 소신이 과연 비난 받을 일인가?
화해‧협력정책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희구하는 국민 여망에 가장 부합하는 정책임이 역사적으로 증명되었다. 그런 화해‧협력정책에 투철한 김연철 후보자를 공격하는 정당과 언론들은 도대체 어떤 철학과 정책을 가진 사람이 대한민국 통일부장관이어야 한다는 것인가? 이들은 적대와 갈등을 부르는 대북정책으로 온 한반도가 핵‧미사일 시험과 전쟁 일촉즉발의 위기에 몰렸던 불과 얼마 전의 그 시기로 다시 돌아가자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우리는 남북관계,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여 한반도 평화를 실현해야 할 고비에 들어서 있다. 문재인 정부 1기 통일부가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망쳐버린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임무였다면,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남북관계를 확대하고 이를 한반도 평화 과정에 정교하게 접목시켜 평화번영의 결실을 만들어내야 할 중대한 시기이다. 이럴 때일수록 화해‧협력정책의 투철한 소신과 정책역량이 더욱 절실하다 할 것이다.

일부 언론과 야당이 자신들과 입장이 다르다고, 김연철 후보자의 소신과 철학을 냉전시대 잣대로 비난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또 김연철 후보자가 정치 영역을 향해 일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개인으로서의 성찰을 촉구하는 것으로 족하지, 그것을 핑계로 인신공격을 퍼붓는 것은 검증의 범위를 넘어서는 일이다. 

김연철 후보자에 대한 냉전적 이념 공세는 한반도 평화 과정에도 해를 끼칠 것이 분명하다. 적어도 ‘대북정책’과 ‘한반도 평화’ 만큼은 당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초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국민적 합의기반이 존재하고 있다. ‘촛불시민’에 의해 만들어진 ‘판문점 선언 시대’에 ‘이념 공세’부터 하고 보자는 구태 정치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향한 국민적 합의기반을 상처내는 일이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김연철 통일부 장관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냉전적 ‘이념공세’나 ‘인식공격’의 장이 아니라 현재의 어려운 한반도 평화 정착의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지혜를 모으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는 인사청문회가 되기를 바란다. 한편, 김연철 후보자도 지난 시절 본인의 발언에서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다면 이에 대해 충분히 소명하여 여야를 떠나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내기를 희망한다.
 
                               2019년 3월 22일
<단체>
겨레하나/ 고양 통일나무 / 경기평화교육센터 /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건약)/ 남북시민통합연구회/ 더불어이웃 / 시민평화포럼 / 아시아희망나무 / 원불교한민족한삶운동본부 / 중앙대 민주동문회 / 민중당 자주평화통일위원회 /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민생경제연구소 / 평화네트워크 / 평화통일시민연대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 평화를만드는여성회 / 평화문화재단 / 통일맞이 / 통일의 길/ 코리아연구원 / 한길남북교류사업단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회 / 한겨레통일문화재단 / 한반도 통일을 위한 평화행동/ 한국KYC / 한반도평화포럼 /무주시민행동 / 무주군공무직 노조 / 전교조 무주지회 / 무주군 농민회 / 무주군 공무원노조 / 민주바로 무주시민회 / 덕유산의 친구들 /사)전북겨레하나 /전주대학교민주동문회/ 전북교육마당/ 생명평화정의전북기독행동/ 전북기독교교회협의회평화통일위원회/ 전북민예총/ 전농전북도연맹/ 흥사단 전주지부  총 43개 

<개인>
강경연(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정책위원),강영식(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고아람(참여연대회원),곽은석(더불어숲),곽인숙(경기평화교육센터),권금상(문화연대 집행위원),권정호(민변),김경렬,김경민(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김남희(한반도통일을위한평화행동),김대송(평통사익산지역대표),김동률,김정수(평화를만드는여성회),김린(한반도통일을위한평화행동),김미희(한반도통일을위한평화행동),김민국(참여연대 회원),김세진(경기평화교육센터),김수안(더불어숲),김영욱(한반도통일을 위한평화행동),김유정(가천대교수),김유태(한반도통일을위한평화행동),김은정,김재환(교회개혁실천연대),김정호(민생경제연구소 이사),김종희(사드반대김천시민대책위 기획팀장),김한창(전남서남권 남북경협시민준비위원회),김향미(경기평화교육센터),김현성(상지대외래교수),김현주(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김호철(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김화순(한신대통일평화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김희정(원코리아패스티발),나선미,노경아(통일의병),류종열(흥사단 이사장),류호진(중앙대민주동문회 집행위원장),마석훈(탈북아동청소년 우리집대표, 남북시민통합연구회 대표),명 호(생태지평연구소),목정윤(배우),민만기(녹색교통),민명식,박세현(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남북보건의료협력센터장),박정렬(중앙대민주동문회),박정주(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박종철(경상대 교수),박종훈,박진석(민변 미군문제연구위원회),박창일(평화3000 운영위원장),박혜경(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방정균(상지대학교),서정성(아시아희망나무),석동현(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소영식,송상교(민변 사무총장),신난희(대구가톨릭대 교수),신둘숙(인제대외래교수),신정화(동서대 교수),안지영(인제대외래교수),안진걸(민생경제연구소 소장),안희철(민생경제연구소 운영위원),양미화(한반도통일을위한평화행동),양세은(민생경제연구소 공동소장),양홍기,엄금옥(경기평화교육센터),여혜숙(평화를만드는여성회),오한아(민생경제연구소),원명아(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유광석(참시민),유병수(흥민통사무처장),유영복(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감사),윤무근(인제대외래교수),윤미연(경기평화교육센터),윤영철(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윤정남,윤정숙(녹색연합),윤창원(서울디지털대),이기훈(중앙대민주동문회),이동식(한국YMCA전국연맹),이미숙,이민영(고려사이버대),이민주(불교환경연대),이상필(더불어숲),이상협(민생경제연구소),이성로(중앙대민주동문회),이성미,이성주(역사와진실),이승복,이승환(시민평화포럼공동대표),이승훈(소상공인정책포럼),이승훈(시민사회연대회의사무처장),이영진(중앙대민주동문회),이오영(남북경협포럼 공동대표),이원호(법무법인 우주 대표변호사),이장희(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대표), 이진휴(중앙대민주동문회),이효정(경기평화교육센터),이혁희(통일맞이 운영위원장),이희순(아그리파나탈북아동공동체 꿈사리 시설장),임종철(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고문),장건(한반도통일을위한평화행동),장진수,장창원(오산다솜교회목사),정명호(이사),정봉주(봉주TV),정부중(서울 노동자겨레하나),정욱식(평화네트워크 대표),정인성(원불교평양 교구장),정주아,정현숙(흥사단 조직국장),조룡상(참여연대 회원),조봉구,조선금,조선이,조영수(전국언론노동조합정책국장),조용호,조정상,진광장(상지대학교),차순옥(한반도통일을위한 평화행동),천문호(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최수진(더불어숲),최용선(KYC 대표),하범식(대만국립가오슝대),한만길(흥사단교육운동본부 상임대표),한상근,한주영(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허서진(한솔센터 대표),현관송(남북경협운동본부 공동대표),홍성일(중앙대민주동문회 부회장),홍영희(여성인권을지키는사람들 상임대표),황해평(건강사회를위한 약사회)김인봉(안양군포의왕 친환경급식 시민행동),김제선(희망제작소 소장),배옥병(전 희망먹거리네트워크 상임대표),백선기(부천시민연합 전 이사장),성해용(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전 원장),양길승(6월민주포럼 대표),이수호(전태일재단 이사장),이시재(가톨릭대 명예교수),이창현(국민대 교수),임옥상(임옥상 미술연구소 소장),장유식(법무법인 동서남북 변호사),전민용(6월민주포럼 운영위원장),방정균(상지대 한의예과 교수) 총 14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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